거센 해풍이 몰아친 미륵산 자락에서
그리고 어느 이름 모를 산골짜기에서
나무마저 움츠려드는 엄동을 숨죽이다가 윤슬처럼 반짝이며
차가운 땅 숨차게 밀어 비로소 고개를 내민 봄꽃
어디론가 길 떠나는 길손의 휘파람소리처럼 씨앗 야무지게 품어 새꽃 피우니
걸망 메고 산야를 찾는 사진가들이 너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가녀린 여인의 자태로 핀 통영바람꽃(미륵산 일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자란다고 해 붙여진 이름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변산바람꽃으로 명명함
그러나 제주를 제외한 대한민국 전역에 분포되어 봄의 전령사처럼 새봄을 알린다
너도바람꽃 가래바람꽃등 종류도 다양하다.
아이 둘을 데리고 선 저 여인의 자태
아름답고 신비롭다.
부부로 살아온건지 다정다감한 느낌의 통영바람꽃
영원한 행복의 꽃말을 가진 눈 속에 핀다는 복수초가 불상의 옥좌로 피었다.
눈 속에 핀다 하여 설연화로도 불린다.
미나리아재비과 복수초속에 속한 식물
한자어로는 福壽로 쓴다.
노루의 귀를 닮았다 하여 노루귀라 불려진다.
미나리아재비과로 여러해살이풀로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분홍노루귀는 애정. 다정함. 보살피는 사랑의 꽃말을 가지고 있다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사와 애정을 전하는 사려 깊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 사진가들도 선호한다.
그밖에 특정지역(남원 등) 자생하는 희귀한 보라색노루귀는 사랑. 부드러움. 여성성을 나타내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흰 노루귀 그 옆 분홍노루귀도 아스라이 서 있다
흰색노루귀는 순수한 사랑과 신성한사랑을 의미하고 사랑과 존경의 의미라는 꽃말을 간직하고 있다.
빛이 없는 곳에서도 어찌나 예쁘게도 피었는지...
이제부터 봄꽃은 앞다투어 필 것이고 필자는 구부러진 비알길에서 쉼 없이 엎드려 이들을 맞을 것이다.
노래하는 여행사진가 구름 걸린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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