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지는 여량 나루터다.
호남의 진도아리랑 영남의 밀양아리랑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의 하나로 꼽히는 정선아리랑은 여량 아우라지 나루터에서 시작된다.
필자가 윗글에서 소개한 가사중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너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님그리워 나는 못살겠네./ 정선아리랑중 대표적인 이 가사의 사연이 참 애닯다 1910년경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여량리의 처녀와 구절리 너머 유천리에 사는 총각이 마을 사람들의 눈을 피해 어느날 싸리골로 동백을 따러 가기로 했다.
그러나 전날밤에 내린 폭우로 강물이 불어 나룻배를 띄우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애타는 연정을 이 가사에 담았다. 허지만 필자가 찾아간날 이곳에는 섶다리가 놓였다. 그것도 쌍섶다리다. 애타는 연정을 이별없이 정답게 손잡고 건너라는듯 섶다리가 최근 생겼다.
필자도 아우라지 아리랑 한소절을 짓는다. 님아/ 우리님아/ 섶다리에서 만난 우리님아/ 아라리 가락따라 깊은 사랑 키우면/ 섶다리가 웃는다/ 섶다리가 춤춘다/ 님아/ 밤마다 내가슴에 머무는 님아/ 애타는 이내 맘/ 꿈길에도 알거들랑 / 안아주소 품어주소 그대 님이 안아주소.
얼음장 밑으로 소리내며 달려온 송천과 굽이 휘돌아온 골지천이 한데 어우러져 님이 건너간 섶다리를 지날때 귓가엔 구슬픈 정선 아리랑이 굽이쳐 흘러간다.
해도가고 달도가고 월선이도 갔는데/ 그대 당신은 어데로 갈라고 뒤쳐저있나/ 당신이 내속썩는줄 그다지도 모르거던/ 앞 남산 봄눈쏙는걸 건너다보게/ 우수야 경칩에 대동강이 풀리고/ 당신에 말한마디에 내속이 풀린다/ 산천에 올라서 님생각을 하니/ 풀잎에 매디매디 찬이슬이 맺혔네/ 오시라는 유정님은 왜아니 오시고 오지말라는 굿은 비만 줄줄이 오네.
애틋한 가락 님도 듣고 계시겠지...
☞ 가는길 : 영동고속도 진부나들목 59번 국도 북평면 나전으로 가
다시 42번 삼척방향 국도 약 18km쯤 가면 정선군 북면 여량5리
아우라지 나루터를 만남. 냇가옆 간이 주차장 설치
☞먹거리 : 필자도 아직 먹어보지 못했지만 "곤드레나물밥
(정식명칭 고려엉겅퀴)전문점이 많다.
참고로 2일과7일은 정선읍내 5일장이 서는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