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58)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도 익고 사람도 익어가고 보릿고개때도 풍성한 가을에 태어난 필자는 하얀 쌀밥을 먹을수 있는 운을타고 났었다. 그 당시 배불리 먹을수 있다는게 큰 복이었던 시절 어머니는 그래서 평생 끼니 걱정은 안하고 살거라고 맞이하는 생일때 마다 말씀 하셨다 삶이 팍팍해도 어머니의 그 말씀을 떠올리며 만 육십다섯.. 깊은 가을속으로 한걸음 더 긴 가뭄을 이긴 산촌 다랭이 모든게 힘들었을 지난 여름의 긴 가뭄, 하늘만 쳐다보며 한줄기 빗줄기를 기다린 천수답은 논바닥 만큼이나 村老의 가슴은 갈라지고 타들어 갔으리라 하여 그 안으로 선뜻 들어선다는게 망설여 졌다. 예년과는 확연히 황금빛이 다르다는걸 느낀다 넘실거리던 풍요의 물결이 잠잠한걸 보.. 솔향 머금은 애절한 산구절초 참으로 오랫만에 걸망을 메고 길을 나선다 서투른 아이의 걸음마 처럼 긴 시간 게으름을 피우고 이제사 길을 나서다니... 가을이 이렇게 깊어 있는데 한발자욱도 내딛지 못한 내 자신을 원망하며 목적없이 떠나다 만난 정읍시의 작은 마을 매죽리의 산구절초 축제를 만난것은 추석연휴의.. 고즈녘한 산길 고요 천상화원 팔랑치 하산하는 여인에게 물었다. 지금 팔랑치의 근황은 어떠냐고 ...여인은 거침없이 불이 붙는다고 했다. 어떤해는 냉해로 조기에 시들고 어떤해는 때 아닌 강풍으로 꽃이 모두 떨어져 숨가쁘게 오른 사람들의 긴 한숨이 능선을 채우던... 20여년전만 해도 꽃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는데 언제.. 다시 두모에는 봄이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1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