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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개천예술제 남강유등
역사의 자취를 찾아서 .. 삼척편
쪽빛바다와 사는 욕지도
낙동정맥 종주 16번째 주왕산구간 (황장재-피나무재) 강바닥 자갈 굴리는 여울물 소리가 제법 경쾌하다. 더디게 아니 조급증 내지않고 저 멀리서 오는봄은 느닷없이 몰아치는 강풍도 홑옷 으로 막아서서 유두처럼 꽃망울을 밀어내며 산중 특유의 나즈막한 목소리로 봄소리 를 낸다. 선착장 공터에 앉아 은빛 그물을 다듬는 노어부의 손끝에도 풍요로운 봄은 날줄 씨줄로 드나들고 성급하게 강가에 철렵을 나온 주름진 촌부의 어슬픈 투망질에도 봄은 은빛으로 허공에 동그라미를 그린다. 속세의 속물들을 닮아서일까? 한치의 오차도 없이 서열대로 다툼없이 꽃을 피울 것은 꽃을먼저 피우고 잎 먼저 내밀것은 잎을 차례대로 내밀던 자연의 서열마져 이미 깨어진지 오래지만 그래도 아직은 시건방 떨며 역행하지 않고 질서있게 조화를 이뤄가는 자연은 언제나 경이롭다. 특히 해거름 길게 드리워진 산 ..
낙동정맥 15번째 길 (소호고개-당고개) 낙동정맥종주 15번째 길 2006. 3. 19. 날씨 쾌청소호고개-700봉-703봉-조각공원-ok목장-삼거리-단석산-662봉-당고개  다시 1개월만에 소호고개로 가는길을 찾는것은 쉬운것은 아니었다. 처음에 921번 지방도를 찾아 들어가다가 보지도 못한 범선카페를 보니 낮선길이라 생각하고 되돌아 나와 69번도로로 진입해 한참을 가다가 살펴보니 이 길도 상북면 석남사로 가는길로 잘못왔다. 처음 들어섰던 도로로 다시가 좌측 정신병동인지가 보이는 재를 넘어서서 한참후 전원주택지를 만났고 임도를 따라 올라가니 14번째 정맥길의 끝 지점이었던 소호고개에 닿았다. (09시30분)화목용 아카시아 나무를 짜르는 촌부의 봉고차가 임도 한복판을 막고서 있다.          사진 ▲ ▼ 소호고개      맞은편 산길로 들어..
쪽빛 봄바다에 떠있는 환상의 섬 연화도 쪽빛 봄바다에 떠있는 환상의 섬 연화도 더디게 오는것도 조바심이 되어 목을 길게 내어 기다리고 있는데 내륙의 강풍은 얌전하게 오는봄 을 시샘이라도 하듯 종일 회색빛을 드리며 야단법석을 떤다. 한송이 연꽃으로 쪽빛바다에 드러 누워서 연화도인가? 아니면 연산의 억불정책에 설 자리를 잃어 ..
봄. 너는 여울물 소리로 오는가 ? 남도의 봄꽃축제 어떤이는 기다리지 않아도 기다림마져 잃었을때도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것이 온다고 봄을 노래했다. 그렇다. 봄은 소리없이 들어와 붉은빛이 되다가 분홍과 흰빛이 되고 다시 노란색으로 둔갑하며 계곡아래로 달음질쳐 여울목에 닿고 마침내 겨우내 기다린 내 발목을 간지르며 ..
솔바람 따라 봄 물결이는 관동(2) 솔바람 따라 봄 물결이는 관동(2) 안보전시관.준경.영경묘.공양왕릉.죽서루.추암. 2006. 2. 26. 날씨 포근함 밤새 강릉 안목의 파도는 술 몇잔에 잠든 길손의 단잠을 깨울 요량으로 길게 넌출거리고 겹겹히 포개져 뭍으로 몰려오는 너울은 백사장을 사정없이 덮치며 가더니 해변에 늘어선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