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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개울 반영 물의 지문 몇해전 지리산 둘레길에 우연히 동행한 詩人은 물에도 지문이 있다고 했다 그 후 물의 정령이 고운 나무를 어루만지면 맑은물위에 선명하게 각인되는 지문을 보았다. 가을앓이로 몸살을 겪는 늙은이의 가슴을 관통하듯 물속 지문은 선명하다.
만추 모진 가뭄 그리도 견뎌 더 넓은 들판 황금으로 가득 채워놓더니 먼-산 눈 한번 돌렸는데 그 사이 모든걸 비우고 하얀 박하사탕 셀수없이 남겨 두었네 머잖아 하얀 눈밭에 먹이 찾는 까투리 소리 처량히 들리려나
떠나는 가을 선운사 가을을 느끼기도 잠시 된서리가 두어번 내리더니 저녁과 아침엔 한기를 느낄만큼 차겁다 고창도 예외는 아닌듯 냉기서린 성벽을 비추는 불빛만 따습게 느껴진다. 내일 이른아침에 가을빛 고운 선운사를 찾기위해 고창을 찾았으나 숙박업소는 만원으로 빈방이 없어 길손을 당혹스럽게 ..
제22회 김해 분청도자기 축제
미륵도 야소골 가을
불국사 가을
어느해 늦은 가을날 피아골
거금도에도 바닷길이 열린다 지난 여름 사람들로 무던히도 몸살을 앓았을 섬속 작은 갯마을, 그래도 바다는 싫은 내색없이 마음으로 다 보듬어 가을 밤마다 눈감으면 왁자했던 지난 여름을 생각나게 할 것이다. 더는 놀터가 작아서 물길 야무지게 갈라놓고 작은 섬을 향해 달려가며 바다속 지문도 남겨 다시 그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