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258) 썸네일형 리스트형 깊어지는 수목원 가을 계절은 또 바삐 운다 수시로 변하는 기상 탓만은 아닐 게다 싱싱한 잎은 가벼운 깃털로 변해 추락한다 극한의 환경에서 다시 살아날 요량으로 잎 모두 떨군 나목의 행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 단풍은 가을의 추억 낙엽은 밟을수록 내면의 가을을 별빛처럼 빛나게 해 소슬바람을 타고 향기를 뿜어낸다. 사진가 구름 걸친 산 너무나 참담하고 눈물만 납니다 통영愛歌 고단한 삶 뉘이려 통영을 간다 바다도 때론 뿌연 흙탕물을 일으키고 그 물 재우기 위해 배는 그 위를 미끄러진다 세상은 다 그만그만하게 사는 거라지만 간혹 일어설수도 없는 고통에 천둥 치듯 울고 싶어도 호롱불 심지 돋우면 밝아지듯 이제 오늘만 생각할 세월이 아니던가 청마의 바다와 사랑은 오래 떠돌지만 아직 내 사랑은 운하옆 그대로 남아있어 등댓불 따라 가쁜 숨결로 핀다 김제 죽산 메타세콰이어 들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이국적 풍광을 주는 김제의 죽산 옆집 진사 아우님이 보여준 한 장의 사진에 혹해 지체 없이 출발을 결심했다. 사실 필자가 있는 이곳에서는 먼 거리라 이 한 곳으로 쉽게 출사의 결심이 서지 않지만 마침 정읍의 구절초 축제가 진행 중이라 차 박후 그곳까지 둘러 막 시작하는 가을을 담기로 한다. 버리면 가벼워질 나이 인생의 종점은 소리 없이 다가오지만 느린 속도로 세상을 걷다 보면 부대끼며 산 시간 속에 잊고 있었던 익숙하지 않은 미소도 피어나는 요즘이다. 뒤돌아보면 가느다란 가지 끝에 바람이 불면 떨어질까 봐 집요하게 매달리는 새들처럼 청춘 때는 모진 세파를 헤치며 팍팍한 삶으로 주눅이 든 적도 있었지만 타고난 방랑 끼는 여행이라는 자유가 있어 필자는 은행 잔고는 없어도 넉넉한 여유가.. 江. 고향강 영천강(1) 고향 강 영천강은 내가 지켜본 70여 년의 세월 속에 수없이 변하며 흘러갔다 이룰 수 없었던 첫사랑처럼 그리움만 남기고 변하며 흘러갔다 사라호에 강둑은 무너지고 강바닥을 변하게 하더니 처음 본 江은 간데없고 도열한 버드나무숲만 강기슭에 우뚝 서있었다. 수백 개의 태풍은 강의 모습을 헝클어 비로소 지금의 형태로 변하게 해 자맥질하던 강둑도 작은 교각 위 구멍 뚫린 상판의 곰보 다리도 그리고 매미소리 시끄럽게 귓청을 울리던 일렬로 선 버드나무숲도 사라진 지 오래다 이른 아침과 해거름때 물 위를 차 오려던 피라미떼. 메기. 장어. 꺽지. 가재. 바들치. 쉬리도 그 강을 따라 사라졌다 바쁘게 부지런히 물버들가지에 숨어 물고기를 기다리던 물총새의 현란한 모습도 오래전에 사라져 갔다. 도도히 흐르던 강물도 보에 받.. 가을속으로 가을 깊어지면 아련함속에 떠오르는 날들 때론 가열차게 때론 흐느적거리며 숲을 헤며는 막막함에 오열하듯 그렇게 가을은 한숨 쉬며 흘러간다. 2020. 10. 22. 경남 수목원에서 2022 에어쇼 대한민국 공군과 함께 대한민국 공군과 함께한 2022 사천에어쇼(10. 20. - 10. 23.까지)가 대단원에 막을 내렸다.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축제인 사천에어쇼는 코로나19로 대중과 만나지 못하다가 드디어 올해 다시 풍성한 볼거리를 갖고 우리에게로 돌아왔다. 설명이 필요없는 박진감 넘치는 축제이고 민 관 군이 하나가 되는 행사이기에 그 의미는 크다. 세계에어쇼를 해마다 석권하는 블랙이글스의 곡예는 우리 공군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희망이고 꿈이다. 하늘에서 펼쳐지는 블랙이글의 탁월한 묘기와 우리 기술로 개발된 T-50의 굉음이 천지를 진동할때 온몸의 오싹함이 이 축제의 백미다. 다시 내년을 기대해본다. (2020. 10.21. 공군전투비행단 사천공항 현지에서) 지금 그 길엔 황금물결이 이 길따라 촌부는 저 논배미를 몇번이나 드나 들었을까? 지금이야 배고픔에 우는 농촌은 없겠지만 긴 시간을 가슴에 품고 기다림을 참아 마침내 한 가득 채운 황금들녘은 예나 지금이나 가슴을 뛰게한다. 2022년 10월 16일 고성 법촌앞 들녘에서 이전 1 ··· 5 6 7 8 9 10 11 ··· 1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