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258)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주 오래된 홍매가 피는 화엄사 새벽 5시 간밤에 준비해 둔 걸망을 메고 집을 나선다. 아주 오래된 고즈녁한 산속 큰 절집 구례 화엄사 홍매를 만나기 위해서다. 십여 년 전 지인은 사진가라면 반드시 아니 기필코 꼭 한번 찾아가 앵글을 맞춰봐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새벽하늘에 별은 보이지 않고 잔뜩 흐려 큰맘 먹고 길을 나선 길손의 심기가 영 편하지 않다.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려 가는 작은 慾을 가진 것도 아닌데 기상이 좋지 않아 미움과 증오의 감정이 살짝 생기려고 하지만 으스럼한 새벽길을 달리다 차장을 보니 유장한 섬진강의 느림이 마음을 치유한다. 그래 올해 좋은사진 못 담으면 내년에 다시 길을 나서면 될걸 뭘 그걸 가지고 대찰大刹을 맞을 여유조차 상실하면.. 바람의 여인도 피고 새들의 합창도 이어지고 하얀 사막 같은 세상이 계속되어도 봄은 어김없이 오고 꽃은 위안처럼 핀다 이들은 慾 많은 인간에게 마음에 여유를 대가 없이 무한하게 주고 비겁하지 않으며 순리대로 피어 자연과 조화롭게 살다가 소리 없이 진다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싶으면 지금 이것들을 만나는것 가장 정직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가장 여유있는 모습 이 땅 구석구석 山野에 핀 야생화 심신이 지친 지금의 우리에게 작은 행복의 길로 안내하지 않을까? 사진가 구름 걸린 산 얼레지 화려한 모습과 이국적인 이름으로 외국꽃으로 오해받는 얼레지는 순수 토종 야생화다 고개를 숙이고 피어나 점차 꽃잎을 우산처럼 펼치다가 나중에는 활짝 펴 수술대가 다 보이도록 꽃잎을 뒤로 젖힌다 2023년 3월 10일 동주골 보통 얼레지는 4월에 개화하는 꽃으로 분류되지만 .. 청향당 복수초 설중에 핀다는 복수초가 청향당에는 이제 깊은 잠에서 깨어나 피기 시작합니다 봄바람소리와 아슴하게 들리는 사람소리가 그리워 뒤척이며 봄을 풉니다 금빛 받침이 부처의 옥좌를 닮았습니다. 청향당에서 사진가 구름 걸린 산 福壽草는 얼음새꽃 눈송이꽃으로 도 불려진다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 제주를 제외한 전국 각 지역분포 꽃말 : 동양 영원한 행복 서양 슬픈 추억 동주골 노루귀 법률업에 십수년간 근무한 졸자도 제3자변제금도 공탁이 되는 줄을 간과하고 말았다 국치일에 발표한 제3자 변제안의 배상금 당사자가 위 배상금을 수령하지 않을 경우 법원에 공탁을 하면 당사자의 수령 여부와 상관없이 배상금 지급은 종료되고 이를 피공탁자가 수령하지 않고 10년이 경과하면 국고로 환수되는 걸 몰랐으니.... 참 치밀한 계획이다. 美.日은 좋아 날뛰고 日은 드디어 본색을 서서히 드러낸다 바로 지소미아를 완전 철회하란다. 아예 명령조다 불현듯 독도가 의심스럽기까지 한다. 이 일을 어찌할까? 어제오늘 식욕도 없고 소화기능마저 이상이 생겼다. 섬 동백찾아 나선 晩地島 1910년 8월 29일 주권을 일본에게 완전히 넘겨준 경술국치(國家的恥辱)를 한국사를 배운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 후 113년이 지나 2023년 3월 6일 세계경제대국 13위인 대한민국이 자발적인 계묘국치를 당한 것 같다 일본은 여전히 위안부나 강제징용배상에 대한 반성과 배상은 생각하지도 않는데 대한민국이 자발적으로 제삼자변제 안을 들고 나와 그 모양새가 스스로 무릎을 꿇는 일로 여겨져 치가 떨린다 끊임없는 嫌韓감정을 가진 일본과 일본인에게 무엇을 얻기 위해 국민정서는 안중에도 없이 이런 엄청난 치욕적인 일이 일어난 건지 일본인은 앞으로도 우리 국민을 호구로 여기며 비아냥거릴게 불을 보듯 뻔해 향후 전개될 사태를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 분함과 치욕을 어떻게 하면 평상.. 길을 따라가면 봄이 계묘 5적을 기억하다 을사오적 : 을사늑약(조약)에 가담한 천인공노할 다섯매국노 외부대신 박제순 내부대신 이지용 군부대신 이근택 학부대신 이완용 농상공부대신 권중현 계묘오적 :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배상(제3자 변제안) 해법에 참가한 윤석열 대통령 박진 외교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서민정 외교부 아태국장을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 강행을 규탄하는 촛불집회에서 주최측이 위 5명을 계묘5적이라 칭함 세상은 비정상으로 가지만 언 땅 비집고 나온 봄꽃들은 그래도 희망을 말하는듯 하네요 예전 군시절 X통수는 불어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는 고참들의 말 영원히 올 것 같지도 않던 까마득한 전역일도 어김없이 오더이다. 견고한 숲 숲은 이른 아침 안개를 만나 가쁜 숨을 허공에 불며 서 있다 터들터들 옹이는 시간의 상처 일렁이는 가지는 속속 들어오는 바람을 안지만 잎을 풀기에는 아직은 멀다 하늘을 향한 오름 숲은 목놓아 운다. 사진가 구름 걸린 산 古梅 香 고독한 香을 내는 古梅는 수백 년의 세월을 모질게 견디며 産苦를 안고 먼 산이 젖도록 울며 꽃을 피운다. 2023년 2월 24일 오래된 매화 피던 날 사진가 雲嶽 이전 1 2 3 4 5 6 7 8 ··· 1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