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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산엔 돌탑쌓는 奇人이 있다. 삼천포항을 병풍처럼 두른 角山 삼천포와 남해를 잇는 연륙교가 생긴후 무명의 각산은 근교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산으로 탈바꿈했다. 1시간 남짓 소요되는 산행시간이 산이라고 하기에는 동산같은 산이지만 그러나 그곳에 올라가면 아름다운 연륙교를 한눈에 다 담을수 있는 파노라마 같은..
아들아 !누가 너희들의 눈동자에 빛이 없다고 말하는가? 누가 너희들의 눈동자에 빛이 없다고 말하는가? 아들아 ! 부모를 잘 만나 호의호식하는 네 또래의 젊은이들이 빨간 스포츠카를 몰며 거침없이 도로를 질주할때 너는 폭염속 완전군장에 40km 행군길에 나섰다. 전투력은 "발바닥에서 나온다"는 섬뜩한 전통속에 물집터진 발바닥의 고통을 어금니 깨물..
국사봉 가을운무 그것은 바다였다. 깊어가는 가을 국사봉. 산은 섬이되고 바다도 되고 보송보송 솜털같던 억새도 은빛으로 늙어 바다를 만드는 운해와 같이 가을을 익게합니다. 새벽 월아산 국사봉을 오릅니다. 질매재서 죽어라 하고 평길도없는 가파른길을 냅다 달립니다. 얼마 가지못해 제풀에 꺾여 숨만 죽어라고 헉헉 되지만 나는 ..
월아산과 청학이 내려앉은 명당 청곡사 월아산. 1995년 진주시와 진양군이 통합되기전 이미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산세가 부드러워 가족산행지로 인기가 있으며 근래에는 원.근에서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곳이다. 달을 보듬어낸다는 월아산은 일명 달음산으로 음력 보름날 금호지(금산면 장사리 소재)에서 국사봉과 장군..
바래봉은 하늘도 분홍빛이다. 바래봉 철쭉은 부처님의 자비로 핀 것일까? 지나가는 바람이 살짝 전하더군요 황매평전에만 넋-놓치말고 바래봉도 한번 와보라고 익은꽃보다는 유두처럼 망울진 자태가 더 싱싱해 보이고 뜨겁게 달군 꽃보다는 뜨겁게 달굴 꽃이 더 낫지 않느냐며 항변하더니 그래도 대답없자 한다는 말 결국 떨어지..
천태산. 칠순 노익장이 지켜낸 충북 설악 칠순 노익장의 고집이 지킨 충북의 설악 천태산. 금강은 가을을 향해 아무런 구속없이 속도를 내고 있었다. 구비쳐 휘돌다가 한귀퉁이 기암비경을 만들어 올려놓더니 할일없는 뭉개구름 노닥거리다 가라며 말갈기를 닮은 날렵한 갈기산과 월영산도 보기좋게 들어다 놓았다. 68번 지방도옆으로 황금빛..
비슬산엔 참꽃보다 사람이 더 많다. 비 맞은 푸른 새 이파리는 푸르다 못해 눈이 시리도록 부신다. 계절의 여왕 5월 첫날.간밤 강우로 시청앞은 타 산악회도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이동식 커피파는 아주머니가 참 오랫만에 뵙는다고 인사를 해 4개월간의 세월이 모두에게 궁금증을 자아낸것이다. 호우주의보에다 근로자의 날. 이 모두..
소금강. 청학동 옥류동계곡에 고단한 삶 뉘이고... 절정의 진초록 물결이 일렁이던 대관령 푸른능선을 뒤로하고 오대산 월정사 아래 진부면 민박촌 강원 민박집에 여장을 풀었던 우리는 새벽6시 다시 진고개로 향해간다. 겹겹히 포개어져 달려오는 산릉 세삼 아름다운 산들이 즐비한 강원도의 진면목을 이방인들에게 보여 줄려는지 그 위세가 대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