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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그리기 4 새벽길을 나서 봅니다. 코끝에 스치는 바람도 가을내음이 묻어 납니다. 작은 저수지에도 가을은 고요하게 내려앉고 고향강 영천강 작은보에도 지난여름 태풍의 흔적은 내려 보내고 가을이 천천히 떠내려 갑니다. 연화산 기슭엔 가을꽃이 흐드려지고 길손은 발길을 멈추고 그 앞에 무릎..
제62회 개천예술제 개제 대한민국 예술제의 효시격인 진주 개천예술제가 지난3일 촉석루에서 전야서제의 축포속에 그 화려한 서막이 올랐다. 올해로 62회를 맞는 개천예술제는 3일 서제를 시작으로 4일 개제식에 진주목사 임명과 부임행차등 옛모습을 재현하고 가장행렬이 시내 중심가를 행진한다. 특히 올해는 ..
가을 그리기 3
가을 그리기 2 한들거리는 억새의 춤사위가 가슴 시리게하는 가을 새벽, 호젓한 강둑을 따라가면 들판 가득히 무시로 나락 익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청초한 들국화도 이슬 머금어 더 애잔하고 모퉁이 돌아오는 바람끝에 어느새 가을이 묻어난다. 외진 길섶엔 그리움처럼 코스모스가 피고 삼라만상은 ..
가을 그리기
그 섬
북천 막걸리 장수 아지매는 안녕하실까? 지금쯤 북천에는 코스모스의 여린 대궁사이로 후두둑 초록바람이 들어가 간지러움을 태우고 있을것이다. 아니 쉼없이 춤을 추게 할 것이다. 한적하던 간이역 북천역엔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릴것이고 기다림을 머금은 철길옆엔 흔적처럼 다시 꽃들이 앞다퉈 필 것이다. 코스모스가 길게 ..
언제 태풍이 무서운 비 바람을 몰고온 태풍 산바는 결국 우리집 대문을 낙엽처럼 날려 버렸네요. ㅠㅠ 가을 태풍, 특히 수확을 목전에 둔 시기라 불청객 산바는 촌부들의 마음을 또 쓰리게 하고 지나 갔습니다. 비닐하우스 재배농가는 물론 과수 농가들의 피해, 그리고 여물어가는 들녘에 드러누운 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