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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산기슭
용추골 회상 지독하게 더웠던 여름, 용추계곡은 넘쳐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지만 모두를 보듬고 유유자적 뜨거운 삼복을 식히고 있었다. 용추계곡은 금원산과 기백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거망산의 대장골과 지장골에서 흘러내려온 물줄기와 합류하여 명경같은 계곡을 만들고 거대한 용추..
일탈 일탈은 초록바람 같은 신선함이다. 잠시지만 모든걸 내려놓고 사람들과 부대끼며 세상과 소통하며 이 순간을 즐기는 그대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설악을 추억하며... 나는 한때 설악에 미쳐 천리도 넘는 먼길을 밤을 낮으로 삼으며 달려간적이 있었다. 낙동정맥길에서 우연히 만난 강릉 지인의 도움으로 설악의 북부, 그리고 남부를 답습하며 설악의 가슴에 안겨 행복에 젖었던 기억이 새롭다. 오늘 문득 지인과 설악이 그리워 그날을 추억해 본다. 설악..
여물어가는 가을 폭염으로 지겹던 여름을 태풍과 폭우가 밀어내는가 싶더니 느닷없이 가을 장마가 결실로 가는 길목을 막고섰다. 사흘이 멀다하고 내리는 비는 수확을 앞둔 농심을 아프게 하지만 파란 하늘과 키를재는 수수는 한줌 가을볕에도 여물어 간다. -계속되는 비 에도 농촌들녁엔 가을이 영글어 ..
서포노을 그대 숨결같은 바람이 멎은 자리에 부드러운 갯벌이 길게 알몸으로 누웠다. 잘 익은 해, 긴 다리를 건너 낮과밤의 경계를 지어놓고 허물만 벗어둔체 서포 바다에 풍덩 빠졌다. 낮은 산에서 느리게 내리는 어둠 서포 노을이 다시 그대 숨결같은- 바람으로 다가온다. - 직원 회식 가는 길에..
9월 동주골 가을의 시작인 9월은 모진 비 바람과 가뭄, 그리고 태풍을 이겨낸 온갖 것 들이 혼신의 힘을 쏟아 결실을 향한다. 손닿으면 푸르게 물들것 같은 하늘은 자꾸만 높아만 가고 구름은 쉴새없이 도움닦기를 하며 뭉개 뭉개 핀다. 여름을 밀어낸 계곡물이 시리도록 차가워지면 이슬먹은 물봉선..
가을오는 연화산 시루봉 천년고찰 옥천사를 품고 있는 도립공원 연화산은 필자가 몇해전 모 山紙의 기자들과 답사 산행을 하고도 한참 뒤 산꾼들이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더니 근래에는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산꾼들로 제법 유명세를 타는것 같다. 낙남정맥(혹자는 정간)길 에서 조금 벗어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