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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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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거제도 망산에 가면 해가 바다에 빠진다. 해는 무심코 바다로 빠져들고... 바다와 섬 그리고 기암이 햇살의 조화속에 머물고 있는 산. 거제 남부면 망산 어디든 카메라 렌즈 들이대면 아름다운 작품이 연출되는 다도해의 섬. 그리고 마음까지 온통 분홍빛으로 행복을 전해주는 낙조. 거제의 해는 이맘때가 되면 그렇게 무심코 우리가 보는 앞에..
떠나는 시월에 간 의령 자굴산 떠나는 시월에 간 의령 자굴산 2005. 10. 30. 약간 구름 맑음 시월의 노란 은행잎엔 떠나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 모두의 눈물이 묻어나 애절한 강물이 되고 텅빈 들판으로 스산한 바람이 한줄기 돌아가면 논둑 한귀퉁이 자리잡은 억새는 새하얀 은색가루 쉼없이 날리며 이별을 서러워한다. 이 맘때면 산도 ..
가락국의 한 서린 김해 신어산. 가락국의 한 서린 김해 신어산 은하사. "달마자 놀자"촬영한 절. 신어산은 김해의 진산답게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로 붐빈다. 필자는 신어산 종주를 생각하고 옛 가락국과 함께한 은하사를 거쳐 천진암 구름다리 정상을 거쳐 몇해전 중국 민항기가 추락한 돛대산을 경유 지내동으로 하산하는 4-5시간의 ..
사량도 옥녀봉. 아버님! 소녀를 범하실려가던 소처럼 저 산을 기어... 아버님. 소녀를 범 하시려거던 쇠(소)가면을 쓰고 소처럼 산위로 기어 오시면... 너무나 이쁘고 성숙하게 자란 딸. 그 딸을 남에게 시집 보내기에는 너무나 아까워 고민하던 아버지. 끝내 욕정을 참지못한 홀애비는 딸애 방으로 결국 뛰어들고 옥녀는 아비를 붙잡고 통사정을 한다. "정녕 소녀를 범하시..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과 설흘산 파도도 잠재우는 가천 다랭이 마을과 설흘산. 그곳에 가면 신비스런 남근석과 거시기 바위도 있다. 가천 다랭이 논과 밭. 가천의 설흘산 산행은 이번이 4번째다. 처음엔 언론에 소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올랐고 그 다음 부터는 코스를 바꾸어 가면서 여름.가을 겨울산행을 하고 드디어 진달래 암릉사..
각산엔 돌탑쌓는 奇人이 있다. 삼천포항을 병풍처럼 두른 角山 삼천포와 남해를 잇는 연륙교가 생긴후 무명의 각산은 근교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산으로 탈바꿈했다. 1시간 남짓 소요되는 산행시간이 산이라고 하기에는 동산같은 산이지만 그러나 그곳에 올라가면 아름다운 연륙교를 한눈에 다 담을수 있는 파노라마 같은..
국사봉 가을운무 그것은 바다였다. 깊어가는 가을 국사봉. 산은 섬이되고 바다도 되고 보송보송 솜털같던 억새도 은빛으로 늙어 바다를 만드는 운해와 같이 가을을 익게합니다. 새벽 월아산 국사봉을 오릅니다. 질매재서 죽어라 하고 평길도없는 가파른길을 냅다 달립니다. 얼마 가지못해 제풀에 꺾여 숨만 죽어라고 헉헉 되지만 나는 ..
황매산. 겨울가는 능선엔 그리움 피고... 황매산은 봄철 철쭉군락이 능선과 계곡에 분홍색 물감을 풀어놓은듯 하고 여름이면 시원한 갈참나무숲과 가을엔 떡갈재에서 정상에 이르는 푸른 능선을 따라 억새의 은빛물결 하늘거려 장관이고 겨울은 정수리에 흰눈을 두르고 어김없이 사람을 불러 모우는 아름다운 산이다. 2003. 11월 마지막날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