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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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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에서 띄우는 봄의 연가 참 용케도 그 추운 겨울 북풍한설(北風寒雪)에 짓눌리면서도 참아내어 산객 기다림을 아는지 너는 또 그렇게 아린 그리움을 쏟아내며 4월말 어김없이 분홍빛 별이되어 국사봉 능선에 내리는구나. 그 옛날 질메재 아래 임두고 먼곳 시집간 열아홉 처자가 타고가는 가마속에서 흘린 속울음인듯 새벽 이..
선유산. 가을오는 호젓한 산길 (경남 고성) 진주 통영간 고속도로 공사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고향 들녘도 무던히 가을이 내리쬐어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하얀 속내를 드러낸 논둑위 억새는 파란 하늘과 노니는 뭉개구름에 눈을 맞추며 가을 그 향기로운 춤사위를 펼쳐놓는다. 지난 여름 영천교와 홍정교를 집어 삼킬듯 노도처럼 구비치며 무..
구절산 들꽃따라 가고 ... 강인한 생명력으로 다시 돋아나 호젓한 산길에 작은 그리움을 깔아놓고... 식목일. 왜 해마다 푸르게 더 푸른 세상을 열어 가야 할 이 날이 초대형 산불로 전쟁을 방불케 하는가? 외국영화에서나 아니 거대한 땅덩어리를 가진 외국에서나 볼수있는 산불이 올 식목일에도 어김없이 연중 행사처럼 벌어..
방어산 이야기 지수면 소재지의 고택(古宅)은 아직도 면면히 남아있어 옛 선비골임을 암시한다. 십수년전 옛선비들 쉼터 관람정 밑 남강에 낚시대 드리우고 작은꿈 하나 키울려고 무던히 애간장 태웠지만 시류에 영합하지 못하는 성격탓에 꿈도접고 상흔만 안은체 무심한 세월만 흘려보내던 암울했던 시절. 실로 십..
월여산 산행기 金鶴抱卵 월여산 합천호가 시원하게 조망된다는 말과 모 월간지 베테랑 기자들이 엄선한 호반 조망 산행지라는 얘길 듣고 오랫만에 자신을 뒤돌아볼 요량으로 단독 월여산 산행을 나섰다 언제나 3번국도를 따라가면 너무나 고행길이었던 진양기맥 종주길이 생각나 감회에 젖는다. 거창읍 사거리에서 ..
둔철산 (산청 신안면) [기산들의 근교 산행] 산청군 신안면 둔철산(811.7m) [사진.글 : 기산들] 지리산 자락 끝 웅석봉의 동쪽 금정폭포가 산골을 울리는 둔철산은 산청의 진산이다. 둔철산은 이웃의 거대한 산 지리산에 묻혀 세인들에게 각광을 받지못하다가 근래엔 인근 산꾼들 의 가족 산행지로 혹은 주말 산행지로 완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