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 산길에서 (6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홉용이 놀다간 구룡계곡 창립 11주년 산행이라 대장이 빠지면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 같아 부여 서동공원 궁남지 연꽃 사진 촬영대회를 포기하고 산행길에 나섰다. 처음엔 지리산 백운계곡의 물을 온몸으로 맞으며 계곡물길을 따라 갈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백숙 먹으려 몇번 간 탓인지 아니면 가까운 거리라서 그러는지 회장이 난색을 표하면서 남원쪽의 계곡을 원하기에 구룡계곡을 정했다. 육모정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각지에서 도착한 산꾼들로 골은 시끌벅적하다. 바람은 미동도 하지 않고 물소리만 귓전을 간지려 준다. 멀리가는 태풍이라도 근접해야 미친것처럼 일렁이는 진초록의 물결이 표말지어 떨어지는 계곡물과 만나야 계곡산행의 백미가 될텐데 오늘은 습도까지 높아 수월한 산행길이지만 땀으로 전신을 흠뻑 적실게 분명하다. 존재하지않는 소설속 주인공의 가묘.. 우두산, 다시 마루금에 서서 비파와 거문고 소리 낭랑하게 들리는 비슬산 비파와 거문고 소리 낭랑하게 들리는 경북의 명산 비슬산(琵瑟山)[글.사진 / 기산들 2010. 5. 9.] 가뿐하게 올것같던 봄은 잦은비와 냉기로 참 더디게 왔다. 쏟아지는 햇살은 이파리에 내려앉아 연초록 신록을 만들어 눈이 시리도록 청초하다. 비 그친 뒤 작은가지에 메달린 물방울처럼 5월의 산길은 그래서 상쾌하고 아름다운것일까? 참 오랫만에 산행길을 나섰다. 분홍 비단천을 깔아놓은듯- 진달래 명산인 비슬산, 조화봉에 오르면 낙동강이 발 아래로 흘러가고 대견사터 고고한 삼층석탑이 무섭도록 고요한 비슬산, 몇번을 왔어도 제대로 핀 진달래를 단 한번도 볼수 없었던 이 산,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명산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린 이산을 오늘 필자가 만난다. 산행객의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비슬산(1083.6.. 신이 내린 산 계룡산 신이 내린 산 공주 계룡산 [글.사진 / 기산들 ]2009. 3. 29. 우리의 산 중에서 신이 자리잡은 산을 꼽는다면 아마 계룡산을 떠 올릴 것 이다. 그래서인지 민족의 영산 지리산과 더불어 계룡산 또 한 영험한 산신이 마음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신령의 산으로 불심이 맑은 봄 햇살 퍼지듯 산자락에 즐비하다. 2009년 3월 29일 (음 3. 3.)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월삼진날을 동학사 일주문을 한참 지나서야 후배의 물음으로 성보 박물관 벽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계곡과 바위속에 은거했던 계룡산은 무속인과 도인들의 무분별한 환경 훼손으로 상채기가 심했던 곳이기도 하다. 섬진강변엔 매화가 서럽게 지고 화사한 화개 십리 벚꽃길이 열렸으리라. 미.. 이곳에 이런 산이 함양 오봉산 (서리산,상산) 산도 시시각각 변한다. 똑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들의 그림이 제 각각이듯 산은 보는이마다 그 느낌이 다르고 계절마다 그 풍광이 달라 신비롭다. 산은 뛰어난 작가의 작품 같아서 산을 그리는 사람들은 그 깊이에 빠져 늘 허우적거린다. 봄볕이 내려앉은 산자락에 봄은 누군가의 말처럼 고양이 걸음으로 오는가? 지심도엔 홍매가 이미 서럽게 지고 지난 일요일 통영의 달아공원 언덕배기에도 봄비를 측은하게 맞고 있던 매화는 만개 하고 있었다. 이제 꽃들은 앞다투어 남도의 산야에 꽃망울을 터뜨리다 휘파람을 불며 준령을 넘어 북으로 북으로 내달릴 것 이다. 희망이라는 메세지를 담고서... 오늘 봄맞이 산행지는 경남 함양골과 전북 남원 아영면에 소재한 오봉산이다. 5개의 암봉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이 산의 이름은 항.. 奇岩 넘실대는 거창 현성산 기암(奇岩) 넘실대는 거창 현성산 [글.사진 / 기산들 ]2009. 2. 14. 이른 아침 계룡산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갑자기 거창으로 옮긴 이유는 눈물로 마감한 진양기맥(남덕유-진양호) 의 산줄기가 문득 그리워졌는지 모른다. 거창. 이곳 역시 '청정자연"속이라 그 옛날 신선이 노닐던 산들이 많다. 때묻지 않은 자연과 온 가족이 나들이로 즐기는 계곡, 그리고 고을마다 녹아있는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수 있어 거창은 좋은 산행지와 여행길이 된다. 용추계곡 입구를 지나 "바래기재"에서 필자는 차를 세우고 휴게소에 들려 금원산에서 기백산을 지나 이곳으로 내려오면서 안개비속에서 미로처럼 길을 헤며던 진양기맥 2구간(수망령-금원산-기백산-872.2봉-상비재-580.7봉 -바래기재)을 생각하며 주인 아낙에게 지금도 "진.. 북풍한설에도 꽃을 피운 소백산 비로봉 북풍한설에도 꽃을 피운 소백산 비로봉 [글.사진 / 기산들 ] 2009. 1. 18. 소백산 비로봉의 북풍한설은 지리산 천왕봉은 저리가라다. 허지만 늘씬한 주능선인 죽령-제2연화봉-연화봉-제1연화봉-비로봉-국마봉-늦은맥이재로 이어지는 대간길의 겨울 설화 는 장관이다. 다만 눈을 뜨지 못하게 하는 강한 눈보.. 매서운 설한풍에도 바람꽃은 핀다.(남덕유산 1507m) 매서운 설한풍에도 바람꽃은 핀다. 남덕유산 [글.사진 / 기산들 ] 바람은 오늘도 자유롭다. 나무가지를 헝클어 놓을듯이 미치게 불어오는 남덕유의 눈보라는 살을 파고든다. 어둠속 같은 골을 오르며 우리는 생각한다. 이 바람을 이길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바로 쉬지않고 냅다 오름길을 질주해야 한다..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