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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의 동심 비오는 백중날 부모를 따라 용문사에 온 소년이 법당앞 석수대 물속으로 들어간 바람과 놀고 있다. 지문은 보이지 않아도 바람의 흔적은 가득하다. (2011. 7. 3. 남해 용문사에서)
백연 지난 겨울 그 엄청난 추위에 사무실 작은 연못 속 수련들은 다 얼어 죽었는지 통 소식이 없다. 며칠전 白蓮 하나가 도도하고 건방지게 그 자태를 보이더니 연이틀 물동이로 들어 붓는듯한 물폭탄에 주춤하고 있다가 먹장구름 사이로 햇빛 한줌 내리자 요염한 자태로 망울을 터뜨리며 나를 유혹한다. ..
세상에 이런 물폭탄이 ...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퍼붓던 빗줄기, 필자가 그렇게 오래 산 세월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몇차례 물난리를 겪은 경험칙이 있지만 아무리 기억해도 이렇게 하늘이 구멍이 난 것 처럼 빗줄기가 물동이로 들어붓는 "예"는 없었다. 비는 도랑과 개울을 뭉개버리고 강은 시뻘건 황톳물로 가득..
모진 연
2011년 7월 1일 오후 05:20 참 오랫만에 파아란 하늘에 뭉개구름이 둥둥떳다. 사무실 연못에 모진 추위를 이긴 백연이 은은한 자태로 서 있다. 빈바구리 같은 마음이 조금 채워지는것 같아 다듬어본다.
2011년 6월 29일 오후 04:37 출근길 장마비가 그쳤다. 폭염이 또 세상을 달군다. 서울 비 소식이 궁금해 전화를 했더니 아파서 조퇴한 손녀딸 봐줄 사람이 없어 속상하다는 딸아이의 푸념에 마음이 왜 이리 짠한지 ... 생각해보니 우린 너무 멀리에 있다.
세상 가장 아름다운 농요꾼 아래- 웃- 논 못-꾼들아 - 에- 헤이 춘삼월이 어-느땐-고 우러-님-이 가-실적-에 에-헤-이 춘삼-월에 --오마드-라 모심기 소리 긴등지소리가 상리들을 적신다. 절로 흥이나신 어르신의 모습에서 세상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여기서 보았다. 그리고 예전 우리집 논둑에서 농요를 부르시던 작고하신 아버님을..
고요 1 장대비다. 다시 바람이 되어 길을 나서본다. 천일하고도 또 천일 그리고 삼천일이 지나도 사그려 들지 않는 가슴속 깊이 박힌 그리움 고요의 세상이 길손을 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