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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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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숲을 걷다 경남 기념물 제86호로 지정된 장산숲은 구르미 그린 달빛과 녹두전의 촬영지가 되면서 유명세를 탄 곳이다 찾아주는 사람이 뜸해 갈 때마다 필자 혼자 사색에 잠기다가 오곤 했는데 드라마 쵤영지가 된 후에는 주차장도 조성되고 주말이면 외지 사람들이 찾아와 한적했던 시골 숲이 적막에서 깨므로 더 생동감이 넘치는 숲으로 변하고 있다. 작은 연못을 중심으로 좌우에 서어나무 등 거목들이 숲을 이뤄 가족 나들이나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이젠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숲과 호흡하며 놀다 간다. 평일에는 간간히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 외는 적막해 꼭 산속 절집에 와 있는 느낌이다. 세상에서 가장 듣기좋은 소리 중에 아이들의 낭랑한 글 읽는 소리가 있겠지만 바람에 부대끼는 나뭇잎소리 또한 정겹다. 그곳..
숲정이 예전에는 마을 입구나 강변에 수해나 태풍 등 천재지변을 막아 마을을 보호해 줄 숲들이 많았지만 개발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자르고 파헤쳐져 지금은 이런 숲들을 구경하기가 쉽지않다. 전남 화순군 연둔리 동복천변에 1600년경에 조성된 숲정이는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가 높아 2002년에는전국 아름다운 숲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획득한 숲이다. 보통 마을 숲의 수종으로는 강을 낀 마을은 물버들,육지는 서어나무가 대부분이고 당상나무는 느티나무나 팽나무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이곳 숲정이는 서어나무와 수백 년 된 왕버들이 냇가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사계절 길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것 같아 길손도 어릴 적 동네 앞 시냇가를 떠올리며 잠시나마 여유를 갖고 회상에 잠겨본다. 애전 신작로 같은 흙길과..
섬 동백찾아 나선 晩地島 1910년 8월 29일 주권을 일본에게 완전히 넘겨준 경술국치(國家的恥辱)를 한국사를 배운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 후 113년이 지나 2023년 3월 6일 세계경제대국 13위인 대한민국이 자발적인 계묘국치를 당한 것 같다 일본은 여전히 위안부나 강제징용배상에 대한 반성과 배상은 생각하지도 않는데 대한민국이 자발적으로 제삼자변제 안을 들고 나와 그 모양새가 스스로 무릎을 꿇는 일로 여겨져 치가 떨린다 끊임없는 嫌韓감정을 가진 일본과 일본인에게 무엇을 얻기 위해 국민정서는 안중에도 없이 이런 엄청난 치욕적인 일이 일어난 건지 일본인은 앞으로도 우리 국민을 호구로 여기며 비아냥거릴게 불을 보듯 뻔해 향후 전개될 사태를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 분함과 치욕을 어떻게 하면 평상..
진안 모래재 아직 다 불태우지 않는 이유는 단풍 마실 게으름 피우는 사람들 때문이다 수십개의 방문 열어 한가득 바람과 빛을 내리꽂아도 웅덩이에 고인 빗물처럼 미동도 없다 서너번 내린 서리는 山野를 데쳐놓았는데 모래재 물들이는 나무는 길손 기다리며 휙휙 바람만 맞고있다.
선운사 가을연가 새벽5시 오늘은 친구2명이 출사길 동행이다. 도솔천(선운천)고운 단풍구경도 처음이고 출사길에 동행 역시 처음인 이들과의 여행에서 사진 한장을 얻기위해 진사들이 얼마만큼 의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지를 보여줄수 있는 기회가 될 것같다. 늘 그렇듯이 조바심과 부푼 기대로 도착해보..
홍천 은행나무숲
설악을 저 만치 밀어두고 속초의 민박집에서 1박을 하고 새벽5시 설악으로 진입하다가 혹 나올때 어제처럼 차들이 뒤엉켜 수시간을 꼼짝도 못하고 낭패를 당할까봐 미리 겁을먹고 내설악 백담사나 들릴 요량으로 미시령을 향해간다. 미시령은 새로난 도로(유료)와 옛 미시령길로 나뉘어져 많이 변했다. 수년전 대..
자작자작 자작나무가 들려주는 가을연가 강원도 인제. 70년대초 결코 짧지도 길지도 않은 3년의 군생활을 이곳에서 보낸 사람들은 아무리 고된 군 생활이라도 생전 잊지 못할 추억들을 품고 살아가고 있을것이다. 필자는 이 인연에 옭아매어져 전역후 지금까지 6번이나 근무했던 부대와 그 주변을 추억하며 여행을 한다. 어쩌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