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이그리는세상 (128)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해를 또 보내며 저무는 가을, 저물어가는 인생 가을 그 진한 그리움 장대비에도 우린 빛났어 밤새도록 세상을 다 집어삼킬듯 달겨들던 장대비, 햇살 한줌 찾으려 몸부림치던 허름한 촌가의 마당 한 귀퉁이 꽃들의 처절한 몸짓에도 된 고함을 지르며 발광하듯 퍼 붓던 비, 그리움이 사무쳐 눈물되어 피고 보고픔이 너무커 목놓아 피던... 억수같은 비에도 그들은 빛나고 있다. (2011년 대한민국 여.. 한적해진 백련지 사기마을 올해도 어김없이 세월에 굴하지 않고 고고하게 백련지의 蓮은 피어 길손을 맞는다. 해마다 7월 중순이면 필자는 조선시대 백자를 굽던 경남 하동군 진교면 백련리 사기마을에 발을 들여 놓는다. 찻사발과 연꽃이 만나고 - - -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뒤엉키는 곳 진흙탕 속에서도 선비의 기개로 피.. 비오는날의 동심 비오는 백중날 부모를 따라 용문사에 온 소년이 법당앞 석수대 물속으로 들어간 바람과 놀고 있다. 지문은 보이지 않아도 바람의 흔적은 가득하다. (2011. 7. 3. 남해 용문사에서) 백연 지난 겨울 그 엄청난 추위에 사무실 작은 연못 속 수련들은 다 얼어 죽었는지 통 소식이 없다. 며칠전 白蓮 하나가 도도하고 건방지게 그 자태를 보이더니 연이틀 물동이로 들어 붓는듯한 물폭탄에 주춤하고 있다가 먹장구름 사이로 햇빛 한줌 내리자 요염한 자태로 망울을 터뜨리며 나를 유혹한다. .. 모진 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