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포토나들이

(243)
옥정호 붕어섬이 달라졌다 옥정호는 섬진강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하여 만든 인공호수다 65년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완공되면서 옥정호의 범위는 더욱 커졌다. 국사봉에서 바라보는 섬의 모양이 붕어를 닮았다 하여 붕어섬으로 불리어졌고 수많은 사진가들이 이 풍광을 전해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계절마다 제 각각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던 이 섬을 2018년 임실군이 매입하여 생태공원을 조성하므로 그 본래의 모습은 점점 사라져 가는 추세다. 특히 이 섬에서 농사를 짓던 노부부는 평생 정들었던 이 자연을 떠나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이곳을 들릴 때마다 궁금증을 자아내게한다. 가뭄이나 기타 여건으로 수량이 적으면 붕어섬은 물위에 둥둥 떠 있는 섬이 아니다 미세먼지등 기후악화로 산뜻하고 쾌청한 모습을 볼 수 있는 횟수는 1년에 ..
동안거 화엄사 방대한 산 방장 지리산 남쪽에 터 잡은 화엄사는 호남 제일의 대가람이다. 입장객 전국1위를 차지할 만큼 설명이 필요없는 대찰 화엄사는 경내에 들어서는 순간 그 장대함에 숙연해진다 신라 진흥왕 5년 544년에 연기대사가 세운 절 5점의 국보가 있으나 국보12호인 석등과 국보67호인 각황전이 유명하다. 특히 봄을 알리는 수백년 홍매화의 자태는 사진가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해 해마다 수백명의 진사들이 새벽길에 나선다. 불견상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말고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음을 보려하지 말라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야 한다. 다시 불타듯 붉게 나목을 휘감을 홍매(천년기년물)가 엄동을 실하게 버티며 사진가들과 관람객을 기다리듯 서 있다.
雪寒風속 사성암 당대의 걸쭉한 고승 의상. 원효. 도선. 진각국사가 수도했던 절집 사성암은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산 7-1에 소재한 오산의 9부 능선 암벽에 지어져 더 유명세를 얻었는지도 모른다. 굽이치는 유장한 강 섬진강에 발을 담군 오산의 풍광도 일품이지만 멀리 용트림하며 내달리는 지리의 능선을 보고 있노라면 잠시지만 속세의 찌든때를 조금이나마 섬진강물에 씻을 수 있지 않을까 원래 사성암은 백제 성왕(544년)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오산사로 불리어져 오다가 4명의 고승이 수도 하였다 하여 이들을 기려 사성암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함(백과사전 중) 그 후 1630년 인조8년에 중창하고 1939년 이용산이 중창하여 현재에 이르렀다고 하며 도선이 조각한 마애불이 유물로 보존되고 있다. 법당에는 부처대신 마애불 바람이 어..
월하미인 채계산 출렁다리 풍요롭지는 않아도 욕심내지 않고 조금은 모자라도 불평 없이 살아가는데도 病이 癌도 아닌 그 病이 바람같이 사는 나를 오랜 시간 병상에 머물게 할 때 병보다 더 무서운 것이 병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 피골이 상접해 주치의의 만류를 뿌리치고 나와 집에서 사나흘을 휴식한 후 찾아간 곳이 바로 채계산 출렁다리다. 심신이 회복하지 않은 필자에게는 걸음수가 적어 더없이 안성맞춤이어서 아름다웠다. 해만 보느라 땅을 보지 못한 해바라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글귀가 새삼 생각나는 시간이다.
고창 청보리밭 사진을 하는 사람이나 또는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한 번쯤은 찾아갔을 학원농장은 봄엔 드넓은 지역에 펼쳐진 청보리밭 과 유채, 여름이면 해바라기의 풍경을 기억하고 있을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들판에는 유채와 청보리가 피어 구부러진 사잇길을 걷는 모습들이 정겹다. 60년대 미개발 야산 10여 만평을 개간하여 일군 관광농원으로 1세대에는 오동나무, 뽕나무 등을 심다가 70년대는 목초 를 심어 한우비육 80년대는 수박. 땅콩을 재배하다가 2세대인 현재의 운영자가 92년에 경관농업으로 전환 지금의 모습 으로 일반에게 공개하여 한해 수십만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야트막한 언덕배기에 펼쳐진 청보리밭과 유채밭의 풍경은 그 규모가 장대해 도심에 찌든 일상을 힐링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닐는지... 오는 4월 1..
세량지 흐림 일일 최대 1천여 명의 사진작가들이 모여 경쟁적으로 사진을 담는 곳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곳 50에 선정된 이곳 세량지(제)의 압권은 분홍빛이 감도는 산벚꽃 그리고 연초록 맑은잎의 나무들이 조화를 이뤄 수면위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반영이 있는 것 외는 세량지도 여느 농촌의 작은 소류지와 진배없다 허지만 그 아름다운 세량제도 자연이 허락하지 않으면 평범한 새벽 저수지일뿐... 새벽 190여 km를 달려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둑 아래와 못둑엔 사진가들로 제법 붐빈다 서둘러 삼각대를 세우고 저수지 끝부분을 응시하지만 안개가 너무 심해 상상했던 그림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동이 트면 심한 안개는 걷히고 물안개만 피어 날것을 바라고 있었지만 무심하게도 봄의 아름다운 향연은 끝내 없었다. 영혼을 부르..
봄볕 내려앉은 놀터 無盡亭 봄볕이 내려앉은 언덕배기에 터 잡은 무진정은 지금 보아도 풍류를 즐기기엔 더없이 좋은곳으로 보여진다. 지나간 세월들이 고스란히 그 자리에 머물고 있어 벚나무는 장중한 몸을 일으키며 가지마다 빈틈없이 눈부시게 하얀꽃을 달았다. 이제는 유적처럼 오래되어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흔적들을 說로 찾기에도 희미해져 가는 무진정을 벚꽃 주저리 열린 봄날에 다시 찾았다. 초록으로 번져가는 나무들 봄 빛 담은 연못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은 아름답지만 풍류를 즐기던 사람들은 간데 없고 날마다 바삐 길 떠나는 시간만 머물다 간다. 아이들의 해맑은 소리가 고요를 깬다. 봄을 닮았다 나들이의 발걸음이 경쾌하니 길손 또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굳이 무진정의 내력은 몇해전 여름날에 기록 하였으니 오늘은 그 기록을 아래 사진으로 대..
남지'그 광활한 유채밭에 빠지다 필자가 2005년 낙동정맥(일부는 정간이라 칭함)을 종주하기 전 낙동강의 발원지는 태백의 황지연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황지연보다 더 위쪽 금대봉 남쪽 너덜샘이 있어 낙동강의 발원은 너덜샘이다. 월간 산은 황지연은 낙동샘 너덜샘은 발원샘으로 정리하였다. 피재는 백두대간이 남으로 내려오다 두 갈래로 갈라지면서 한줄기는 지리산으로 다른 한줄기는 낙동강을 끼고 내려가는 긴 산줄기 즉 태백산맥이라고 불리었던 낙동정맥의 시작점이자 종점인 삼수령이다. 여기 삼수령(피재)은 대한민국 3대강(한강. 오십천. 낙동강)의 발원지로 빗물 가족이 생이별을 하는 장소인 셈이다 오늘 길손은 유장한 낙동강변에 십수만 평의 광활한 유채들을 만나 고요한 강어귀에 앉아 잠시 낙동정맥종주를 추억하고 군복무 중 동기였던 통신병 전모 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