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258)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은 어김없이 왔는데 푸른 산에 왜 사느냐 나에게 묻길래 대답 않고 웃기만 하니 마음이 한가롭네 복숭아꽃 흐르는 물에 아득히 떠가니 별처 천지요 인간세상 아니네 태백의 별 유천 비인간의 시구가 떠오르는 봄은 지천에 널려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와 한시적 멈춤으로 봄 출사는 접었다. 그래도 필자는 청향당 가는 길에 봄의 왈츠를 보여주는 연화지의 새벽 풍광과 굽이길 느재의 벚꽃 향연이 있고 학남산 정상에 홀로 오르면 발 아래 펼쳐지는 가득한 봄 이 황홀하다. 고개 들어 멀리 내다보면 일망무제 낙남 정간의 산줄기가 장쾌해 멈춤의 작은 아쉬움도 달랠수 있으니 이 어찌 행복하다 않으리... 동강 할미꽃 2002년으로 기억한다. 아름다운 동강에 댐 건설이 백지화되자 더 많은 사람들이 동강에 관심을 가지고 모여들기 시작했다. 유장한 강 동강! 댐 문제가 있기전만 해도 동강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알려진 강은 아니었다. 그저 우리네 앞들 고향 강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동강은 아름다운 강이다. 나래 소에서 심하게 몸부림치는 물굽이는 구절양장 동강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수려한 경관들이 수장의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동강 주변의 산들은 전국 산객들에게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동강 전망대 역할을 하는 백운산(882.5m)을 비롯 완택산(916m) 선바위봉. 잣봉. 닭이봉 등이 동강에 발목을 담그거나 지척에 있다. 황병산에서 내린 송천, 금대봉에서 발원한 골지천이 정선 아우라지에 보태지고 오대산에서 달려온 오대.. 봄소리 섬휘파람새 소리에서 들리다 산야 햇꽃만 봄소식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다. 언몸푼 도랑 물소리도 언덕배기에 아스라이 피어나는 아지랑이도 겨우내 침묵하다 일어서며 봄을 유희한다. 정수리를 데우는 햇볕은 어디 봄을 알리지않던가? 이것뿐이라 유장한 산줄기를 바라보는 산객들의 눈엔 이미 봄이 가득하다. 바람에 실린 조개구름 역시 봄을 실어온다 이렇게 봄 앓이를 시작할 무렵 찬란한 봄소식을 전해주는 휘파람 소리가 들려온다. 봄 전령사 섬 휘파람새다 우리 집 마당가를 빙빙 돈다 동강할미꽃이 한창 산고를 치르는 화단가 돌덩이에 앉는 걸 보고 황급히 카메라를 들고 나오니 요 녀석 넉넉하게 봄소식을 전할 요량인지 2미터 앞까지 다가가도 이 나무 저나 무를 건너가며 포즈를 취해준다. 내 안에 봄을 전해준 섬 휘파람새 어제도 들려 30여분 나와 눈 맞추.. 구절 할미꽃 꽃사슴 귀를 닮았는데 왜 사람들은 꼬부랑 할머니를 닮았다고 했을까? 새순 봄물 머금고 山 초랭이에 서면 폭포 울부짓는 구절산 자락 양지뜸에 울 엄니 허리 같은 할미꽃이 핀다. 어느 해는 스무 개도 넘게 어느 해는 여나무 개 그렇게 피고 진다. 저승 가신 할머니의 꽃이라고 외면하더니 어느 때 약초라며 걸망진 사람들에 남획되어 이제는 귀하디 귀한 꽃이 되었다. 설레는 봄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마음을 옭아매는 새봄 전령사 봄꽃이 청향당에도 피기 시작합니다.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추억 묻은 젊은 시절로 날 데려다줍니다. 하얀 드레스를 겹겹이 포 개입은 매화 긴 그리움 같은 수양 홍매 그리고 인고의 시간을 지나온 복수초 청순한 소녀의 귀를 닮은 노루귀 세속의 삶을 잠시나마 정화시켜 줍니다. 혹한을 밀어내고 척박한 땅 그렁그렁 눈물 쏟으며 솟아올라 더욱 애잔하고 찬란합니다. 梅花 매화 넷 등걸에 춘절이 돌아오니 네 피던 가지에 픠엄즉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 똥 말똥 하더라 전국이 코로나 19로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청정 진주에도 신천지 교회 참가로 확진자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때 정치권은 여. 야를 떠나 모두가 합심하여 이 난관을 극복하는데 뜻을 함께해야 함에도 온갖 억척과 가짜 뉴스로 불안감만 조성하고 있으며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정치는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지 이러고도 선거철이면 국민의 심부름꾼이라며 표 달라고 난리를 칩니다. 冬栢이 한아름 세월이 저기 저 江 건너간 기슭에 기다림의 꽃 하나 피웠다. 잡은 손 놓지 말자던 굳은 약속 어디 가고 고단한 삶 하나 人生줄에 걸었나 다시 들을 수도 없는 사랑의 노래는 붉은빛으로 타는가?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하고 청렴과 절개로 살겠다던 冬柏이 연지 찍은 입술에 붉은 치마 두르고 남은 香 주저 없이 터진 봄물에 푸네 冬柏은 海䉺花 또는 先春花 라고도 부른다. 미륵산 봄꽃 지난 연말 해넘이 출사에 몇 번을 동행하던 벗이 강렬한 노을빛에 반한 건지 아니면 유유자적 사진놀이에 빠져있는 필자의 태평에 호한 건지는 몰라도 사진을 하고 싶어 해 거금을 투자해 장비를 구입하고 3번째 출사 길에 나섰다. 필자 역시 은퇴 10여 년 전 출장길에서 여유롭게 풍광을 담는 백발 노신사의 출사 모습이 솟구치는 그리움처럼 목젖을 적셔와 그 해 후반기에 개강하는 K대학 사진강좌에 등록하여 녹록하지 않는 사진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포토샾(이제는 사진 변형도 예술의 영역이라고 함)과의 거리두기 오직 사진은 진실을 담는 그릇이라는 관념에 빠져 있어 필자의 사진 생활은 더 어렵다. 필자가 벗에게 염려가 되는것은 귀가 후 결과물을 보고 실망하여 의욕을 잃고 혹 중도에 포기하지는 않을련지 걱정이다. 사진에..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1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