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사산행 (29) 썸네일형 리스트형 운흥사 의 봄 운흥사 가는길은 고즈녁하다 굽돌아 산속으로 들어가면 속세를 벗어나는 여유에 산새소리마져 낭랑하다 바람소리마져 부드러워 보이는듯 보이지않게 천년세월을 그렇게 지탱하며 봄 닿은 운흥사는 고요하게 흘러가고 있다. 모진 세월을 지탱한 일주문 (뒷면 不二門)의 기둥은 새로 축조 되었다 막 피기 시작한 벗꽃이 흔적조차 아득한 수년전의 운흥사 초행길을 달래듯 일주문을 호위하듯해 지독히 간절한 소망을 향한 가풀길에 선 길손을 위안해 준다. 대웅전은 오늘도 그 자리에서 제 몸을 간수하며 와룡산 향로봉을 품고 번민하는 중생들을 온전히 안으며 어둠속에서 빛을 바닥까지 주었으리라 이제 막 초록으로 변해가는 세상이 속세의 번잡함을 치유한다면 길섶 민들레의 방긋함이 더 미소를 짓게하지 않을까? 문득 왜구와 맞서 백척간두에 선 조.. 다시가본 금전산 이제 긴 시간 동안거에 들어갈 조계산자락 절집 선암사를 바삐 나온 우리는 낙안읍성을 감싸고 있는 금전산(金錢山)을 향해 간다. 14-5년 전이던가 모 山紙에 처음 소개 되었던 이 산엔 당시만 해도 산객들의 발걸음이 뜸해 나홀로 산행을 하면서 혹 길을 놓치지 않을까 겁이 난 기억이 있.. 라이카가 담은 선운사 가을 산중 절집 도솔암의 아름드리 단풍나무에서 뿜어내는 붉디 붉은 기운은 이 가을을 다 품어도 좋을 만큼 넉넉하다. 도솔천을 우측 겨드랑이에 끼고 오르는 도솔암 단풍길은 모두에게 힐링이 아닐까? 어께가 서로 부딪힐 만큼 오가는 사람들로 여긴 사람도 단풍이네. 도솔천, 사진가나 여.. 길위에서 만난 절집 (경북 영주 부석사) 예전 소백산 답사 산행때 동행했던 산악회 부회장 자동차가 밤중 계곡의 임도에서 시동이 걸리지 않아 큰 곤욕을 치루었던 영주땅, 그 밤 무척이나 친절했던 사람들로 영주는 지금까지 선비골로 각인된곳이다. 백두에서 시작한 산줄기가 태백산에서 숨을 고루다가 서남쪽으로 달리다 맥 하나를 이루.. 풍경소리도 비에젖는 천은사길 풍경소리도 비에젖는 고즈녁한 천은사 2010. 6. 27. 아쉽다. 너무 아쉽다. 울었다. 정말 소리내지 않고 울었다. 그들도 울고 나도 울고 대한민국이 울고 그리고 하늘도 울었다. 온 국민이 그토록 소원했던 8강이 좌절 되던날, 대다수의 국민들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그라운드에서 서럽게 우는 선수들과 같.. 도립공원 연화산 옥천사 경남도립공원 연화산 옥천사 [글.사진 / 기산들 2010. 3. 7.] 천천히 조심스럽게 그리고 느리게 오던 봄이 다시 겨울 끄트머리에서 발목을 잡힌것 같다. 그리운 지인이 사는 강원 영동에는 3월들어 이틀을 제하고 계속해서 눈이 내려 막말로 이제 흰색만 보아도 징그럽다고 했다. 어제밤 눈이 오지않기로 .. 가슴에 묻지도 못하는 그리움, 남해 망운산 망운암, 화방사 가슴에 묻지도 못하는 그리움 망운산 망운암 [글.사진 / 기산들 2009. 11. 22.] 청정바다와 살던 남해는 더 이상 섬이 될수없는 섬이다. 남해대교가 그렇게 만들었고 최근에는 사천 남해연륙교와 창선대교가 섬을 송두리채 육지로 만들어 미끄러지듯 물살을 가르며 포구에 닿는 그 아련함을 지우게 했다. .. 바다를 건너온 봄은 금오산 향일암에 머물고 있다 바다를 건너온 봄은 금오산 향일암에 머물고 있다. [글.사진 / 기산들 ] 2009. 3. 14. 뭍의 끄트머리 돌산. 봄 햇살은 금오산(여수시 돌산읍 죽포)에 내려 앉아 가파른 길섶마다 봄꽃을 피우고 있었다. 더디게 고양이 걸음으로 올것 같던 봄은 옥빛 바다를 건너 이곳 금오산에 닿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새끼..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