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44) 썸네일형 리스트형 뱀사골 골마다 홍엽물결(2009. 10. 24) 뱀사골 골마다 홍엽 [글.사진 / 운악 기산들 2009.10. 24.] 오늘 필자는 출사를 겸한 산길로 뱀사골을 정했다. 전날 퇴근후 지인과 막걸리 한잔씩을 나누면서 새벽3시에 뱀사골을 함께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그 시간대에 기상할 자신이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허긴 어느 한곳에 미치지 않고서는 곤하게 잠잘 시간대에 일어나 어둠을 뚫고 달리는게 어디 쉬운일이던가. 오늘은 뱀사골 입구 야영장에서 단풍제가 열리는 날이라 아침에 출발했다가는 진입이 상당히 어려울것 같아 어둠속 안개가 자욱한 고속도를 미끄러져 간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35번 상행선은 한적하다 못해 무서울 만큼 고요하다. 새벽4시21분 뱀사골 입구에 도착하니 필자처럼 먼곳에서 한팀이 곧 도착하고 이어 경기 이천에서 밤새 길을 내달려.. 칠선계곡도 가을로 가고 있습니다. 일정구간만 개통된 칠선골의 전면 개통은 언제쯤이나 될까? 필자는 이 골에 들어설 때마다 천왕봉까지 가지 못하는 서운함에 부아가 난다. 하다못해 칠선폭까지라도 들여 보내준다면 그나마 반 마음이라도 풀어지련만 내 땅도 마음대로 출입할수 없는 이 현실 이 서글퍼다. 추성리 사람들은 아직도 불만이 많았다. 14억여 원의 테마마을 조성비가 책정되어 있지만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가의 주택들이 도로 편입에 난색을 보여 난감하다는 아낙의 한숨이 비알길을 오를 때까지 들린다. 지나친 물욕과 이해관계가 뒤엉켜 타협점을 찾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 같아 추성골 테마마을 사업은 혹 물건너 가지는 않을까 이해관계 전혀 없는 필자가 괜히 걱정이 된다. 비선담까지의 산행길이 아쉬워 추성리 아래 다리에서 골을 올려다본다. 하늘과 구름을 .. 지리산자락도 천천히 가을이 물들고 있습니다. 하늘정원 노고단의 8월 하늘정원 노고단의 8월 [글.사진 / 기산들 ] 몇해전 지리산을 에둘러가는 800여리의 길이 생긴다며 야단법석을 떤 지리산길은 이제 겨우 5구간이 개설되었다. 전문 산꾼이 아닌 일반인들이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숨가쁘게 오르지 않고 느리게 걸으며 시각으로 그 방대함과 장쾌함 그리고 선경에 취할수 있다는점에 꽤 많은 사람들을 1. 2구간에서 볼수 있었지만 다음 구간 연결이 미적미적해 처음과는 달리 그 열기가 점차 식은게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전 구간이 소통되는 제주 올레길은 경비 출혈이 있어도 연일 상종가로 평소 지리산을 그리는 산객으로서는 매우 안타까운일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언제이든 약속한 800여리의 지리산길은 열릴것이고 그 길에 어머니와 아들, 아버지와 딸. 그리고 연인들과 티없이 맑은 눈을 가진 .. 인연의 산 지리산 천왕봉 잔설깔린 3월 천왕봉에 서다. 인연의 산 지리산 (2009. 3. 15.) 3월의 시샘바람에 눈가루 날리는 지리산을 찾아간다. 심설로 한겨울잠을 자던 지리산도 이른 아침 매화꽃물 흐르는 섬진강변 뱃사공의 봄노래에 천천히 몸을 풀며 고봉 계곡마다 두꺼운 얼음장을 깨고 아직은 이르지만 시끄럽게 봄물을 내려 보낸다.지리산은 더 말할것도 보탤것도 없이 산을 그리는 모든 사람들의 이상향이요 영원한 어머니의 품속이다. 아득하게 잊고 산 고향 시냇물 처럼 언제나 마르지 않고 우리 가슴속을 흐르는 추억의 강 같은 그런 산 이다. 외롭고 힘들때 다가가 모든 생각을 접고 센바람을 맞으며 나를 다시 찾는 그래서 지리산은 우리 가슴에 늘 터 잡고 있는 심산(心山)이 아닐까? 오늘 지리산길엔 30여년전 고교시절 천왕봉을 올랐던.. 한국의 지붕 지리 천왕봉 11월 마지막날, 일상의 고달픔을 날려 버리기 위해 지리산을 간다. 방대하고 넉넉한 그래서 그런지 공황 속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위안을 삼으려고 오늘 지리산에 너무 많이 모였다. 따라서 천왕봉은 속세의 온갖 상념들을 치유해 내려보내는 영산(靈山)이요 변치 않는 어머니의 산 임에 틀림이 없다. 지리산에 심설(深雪)이 내렸다. 중산리로 가는 길목 내대에서 바라보는 겨울 천왕봉은 세계의 지붕 희말라야의 고봉들을 닮아 겨울이면 산 사람들을 설레게 하고 호젓하고 아슬아슬한 긴 오름을 헉헉대며 오를 기대에 이내 흥분이 된다. 간밤 서러운 바람이 실어다 준 설화는 필자가 법계사를 오를때쯤 사라지지는 않을까? 조바심에 마음은 달음을 친다. 문득 싯귀가 떠오른다. 우리는 또 어떤 노래입니까? 살아있다는것이,산다는것이 꽃잎.. 뱀사골 10월 뱀사골 의 10월 [글.사진 / 기산들 ] 가을의 감성이 융단이 되던 피아골도 긴 가뭄으로 올해는 그렇게 피빛같이 물들지 못했다. 소와 담. 폭이 단풍들과 어울려 진한 가을 동화를 만들어 갈것 같은 뱀사골의 가을은 한폭 그림이 될수 있을까? 지리산길로 더욱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산내면 길옆 노오.. 2008년 피아골 단풍은 안녕하신가? 2008년 피아골 단풍은 안녕하신가? [글.사진 / 기산들 2008. 10. 25.] 산이 붉어 山紅, 옥류의 계류가 붉어 水紅, 그기에 사람까지 붉어 人紅이 되는 삼홍소(三紅沼)는 잘 있을까? 낙엽 떨어지는 소리까지 골을 울리는 피아골 산장은 또 잘 있을까? 노고단에서 흐르고 반야봉에서 흘러 내려 질매재에서 만난 .. 이전 1 2 3 4 5 6 다음